지진재해 조난 아동 조혼상


1923년 9월 1일에 발생한 간토 대지진은 도쿄시 초등학생 약 5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전 도쿄시 학교장이 조혼비 건립을 계획하고 건립 기부금을 모집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조각가인 오구라 우이치로 씨에게 제작을 의뢰하고 1931년 5월 16일에 제막식을 거행하였습니다.
1944년 동상 부분은 금속 공출로 철거되었으나 1961년 도쿄도가 오구라 우이치로 씨의 수제자인 쓰가미 쇼헤이 씨와 야마하타 아리이치 씨에게 의뢰하여 동상의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대좌 뒷면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1923년 9월 1일에 발생한 대지진과 그로 인한 화재로 5천 명에 이르는 도쿄시 초등학생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참상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에 각 초등학교 교장들이 다행히 변을 모면한 학생들을 모아 비운의 어린 넋들을 기리는 조혼상 제작 계획을 세우고 5주 기일에 그 계획을 발표하자 순식간에 182,027명의 학생들이 뜻을 같이하여 14,066엔 47센이 모아졌습니다.
이 모금액으로 오구라 우이치로 씨에게 제작을 의뢰하여 지진재해 기념당 옆에 조혼상을 세우고 보존 자금을 더해 재단법인 도쿄지진재해기념사업협회에 기부하였습니다. 이는 그날의 참혹한 기억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길이길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것입니다.

1930년 9월 1일